‘양파 농가 구하기’ 팔 걷은 금융권

입력 2019.07.16 16:45 | 수정 2019.07.16 18:17

국내 시중 은행들이 양파 소진 촉진에 나서 눈길을 끈다. 양파 가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은행권이 앞다퉈 양파 농가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양파를 수확하는 농민들. / 조선DB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양파 1㎏ 소매가격은 1335원이다. 이는 전날 가격인 1344원보다 0.7% 하락했다. 양파 가격은 날이 갈수록 하락세다. 양파가격이 떨어지면서 농민들은 곤란을 겪는다. 이에 정부와 각 산업계가 양파소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이날 NH농협은행은 SNS 홍보모델인 강레오 셰프와 이대훈 은행장이 양파·마늘 농가를 응원하는 ‘우리 양파·마늘을 부탁해’ 영상을 제작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대훈 은행장과 강레오 셰프는 동영상에서 양파, 마늘을 활용해 직접 요리하고 양파·마늘 효능 등을 설명했다. 또 시청자에게 양파와 마늘 소비촉진을 통해 어려운 농가 돕기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오른쪽)과 강레오 셰프가 방송하는 모습. / NH농협은행 제공
농협은행은 또 농협경제지주와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NH더하고나눔정기예금’으로 조성한 기금 중 10억원을 활용해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양파 상생마케팅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행사물량은 약 64만망, 4800톤에 달한다. 7월 25일부터는 전국 영업점을 찾는 고객에게 31만봉의 양파즙을 배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은행권 중 가장 처음으로 양파를 직접 구매해 생산 농가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7월 4일 양파 120톤을 구매하고 이를 전국 영업점으로 배송해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사내 양파 판매 바자회를 열어 양파 가격 50%를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양파 가격 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농가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양파 구매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전국에 분포된 지역본부와 영업점을 통해 약 90t의 양파를 구매해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한다. KEB하나은행 역시 하루 뒤인 5일부터 약 120톤의 양파를 구매해 고객에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4개 유관기관과 양파 2t을 공동 구매해 16일 은행회관 1층 로비에서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은행연합회는 또 6월 28일에는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과 함께 양파 소비촉진 운동을 실시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양파 소비 촉진 운동이 생산 농가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은행권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다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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