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록체인 게임사 ‘포켓풀 오브 쿼터스(Pocketful of Quarters)’의 토큰 발행·판매를 허용했다. 미 SEC가 이더리움 기반 토큰의 발행·판매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간) 미 SEC 측은 "증권법 5조에 의거, 포켓풀 오브 쿼터스가 발행한 쿼터 토큰은 유가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발행 및 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포켓풀 오브 쿼터스는 온라인 게임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제작을 목표로 한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가 게임마다 달라 통용성이 없었다. 그러나 쿼터 토큰을 활용할 경우, 게이머들은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일한 토큰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게임사의 주장이다.

게임에서 쓰이는 쿼터 토큰은 가격이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사 플랫폼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활용 범위를 자사 플랫폼으로 제한해 2차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분별한 거래를 제한했다는 것이 포켓풀 오브 쿼터스 측 입장이다.

마이클 웨이크스너 포켓풀 오브 쿼터스 공동창업자는 "10대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이라며 "(게임을 통해) 어린 소년들은 암호화폐 지갑을 통한 최초의 금융 거래 경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포켓풀 오브 쿼터스 측은 토큰 발행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웨이크스너 공동창업자는 과거 "이더리움 1000~2000개와 동일한 가치의 코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시 시세로 45만8000달러(5억4200만원)~91만6000달러(10억84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미 SEC는 토큰 발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SEC는 블록체인 기반 라이브 비디오 서비스 스타트업 유나우와 탈중앙화 컴퓨팅 네트워크 업체 블록스택의 퍼블릭 토큰 판매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