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별도로 픽업트럭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29일 오토블로그에 따르면 데미안 메러디스 기아 호주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와 별도로 픽업 트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메러디스 COO는 구체적으로 싱글캡(좌석이 한 줄인 구조)과 듀얼캡(다인 탑승을 고려해 좌석을 두줄로 배치한 구조), 가솔린과 디젤 엔진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산차 출시시점을 2022~2023년으로 예상했다.
호주 역시 픽업 시장이 강세인 지역이다. 국토가 넓고, 레저 등의 목적으로 장거리 주행 수요가 많아서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승용 픽업을 보유한 쌍용차가 5월 호주 시장에 진출을 선언, 렉스턴 스포츠 등 픽업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 이유다. 업계에서는 메러디스 기아차 호주 COO의 발언대로 호주에서 픽업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본다.
미국 현지 언론은 기아차 픽업이 호주, 동남아 등 북미 외 시장에 적합한 제품구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단이나 SUV 등 일반 승용차와 비견되는 북미형 픽업과 달리 실용성 위주의 구성이 될 수 있다는 것. 외신에서는 기아차 픽업이 출시될 경우 혼다 릿지라인, 포드 레인저 등과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