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친환경' 춘천 데이터센터 가보니···클라우드 차세대 이끈다

입력 2019.09.22 10:00 | 수정 2019.09.22 11:09

삼성SDS가 국내 다섯 번째 데이터센터를 춘천에 오픈했다. 특히 춘천 데이터센터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자연 바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삼성SDS는 20일 춘천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과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2018년 2월 짓기 시작해 최근 개관했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전경. / 삼성SDS 제공
이 곳 데이터센터는 총 6개의 서버룸으로 구성됐다. 춘천 지역의 서늘한 바람을 대량의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 활용한다. 자연 바람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건물 형태도 독특한 Y자형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서버룸 냉방에 드는 전력을 21% 이상 절감했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일부 전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함으로써 유지 및 관리에 필요한 전력 소비를 최소화했다. 그 결과 전력효율지수(Power Usage Effectiveness, PUE,1에 가까울수록 높음)가 1.2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

기술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oftware Defined Data Center, SDDC)’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하드웨어를 직접 조절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핵심 자원을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운영 및 관리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원, 상암 데이터센터와 서버 자원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춘천 데이터센터에 삼성SDS 클라우드 고객사들의 서비스와 데이터의 이전이 시작됐다. 그뿐만 아니라 자사가 선보이는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신속하게 구성 및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춘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업그레이드’

춘천 데이터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삼성SDS는 고객사들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축적한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에 최신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더함으로써 최근 기업 IT 환경의 대세로 떠오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클라우드의 효율적 사용 ▲쉽고 빠르며 편한 개발환경 ▲글로벌 서비스의 빠른 확산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SDS는 이에 대한 3가지 해결 방안을 소개했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서버룸의 모습. / 삼성SDS 제공
멀티 클라우드의 효율적인 사용에 대해서는 자사의 최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소개했다. 통합 플랫폼인 ‘글로벌 원 뷰’는 전 세계 15개 데이터센터와 총 21만대의 서버 및 스토리지를 동시에 관리하고, 클라우드 간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을 지원한다. 수동으로 작업해 수 주씩 걸리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의 이동에는 자동화 기술을 적용, 작업 기간을 수일 이내로 단축했다.

다수 클라우드에 분산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도 통합해 모니터링함으로써 장애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AWS, MS 애저 등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와 제휴를 통해 완벽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과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개발 환경에는 기업이 필요한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최신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삼성SDS의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패키지화한 ‘컨테이너’, 개발과 운영을 통합한 ‘DevOps’, 쉽게 수정 및 업데이트가 가능한 모듈형 서비스 아키텍처(MSA), 자동화 배포 시스템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은 8일에서 1일 이내로, 애플리케이션의 배포는 2주에서 1일 이내로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제공하려는 기업들에는 자사의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 모델을 적용한다. 인프라 구축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설치 및 배포에 걸리는 모든 과정에 자동화 기술을 적극 적용했다. 이에 따라 IT 전문가와 개발환경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도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해외에서도 도입 및 제공할 수 있다. 나라별로 인프라 구축에만 최대 5주, 애플리케이션의 설치와 배포에만 최대 6주나 걸리던 것을 3주 이내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는 "클라우드 업계는 기존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1단계를 지나 핵심 플랫폼 및 서비스까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2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은 인프라(IaaS)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PaaS)의 단계까지 진화했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춘천 데이터센터는 삼성SDS의 차세대 클라우드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 /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자사의 클라우드 사업 영역을 기존 IT뿐 아니라 금융, 제조, 물류 등의 영역과 최근 급부상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및 데이터 분석 등의 분야로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출 규모를 지난해 10조원 대에서 12조원 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춘천에 이어 추진 중인 6번째 동탄 데이터센터(예정)를 통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규모와 종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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