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스토어 기간 독점 탓에 다소 잡음이 있었던 ‘보더랜드3’가 이전작보다도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게임 제작사 2K는 1인칭슈팅(FPS)와 롤플레잉게임(RPG)의 특징을 합친 파밍슈터 게임 ‘보더랜드3’가 13일 출시 이후 5일 만에 500만장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작 ‘보더랜드2’ 5일간 판매량보다 50%쯤 많은 양이다.

. /2K 제공
. /2K 제공
보더랜드3는 2K 타이틀 중에서 5일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게임이 됐다. 보더랜드 게임 시리즈 매출액은 10억달러(1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일부 게임 이용자의 반발은 게임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더랜드 시리즈는 첫 번째 작품부터 ‘보더랜드 2’, ‘보더랜드 프리 시퀄’까지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유통됐다. 4월 게임 제작사 2K와 기어박스는 보더랜드3을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6개월간 기간 독점 형태로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를 들은 게임 이용자는 스팀 상의 보더랜드 게임 페이지에 낮은 점수를 매기는 등 평점테러로 항의했다.

게임 이용자의 반발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반감 탓이라는 것이 게임 업계 평가다. 에픽게임즈는 2018년 12월, 게임 유통 플랫폼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공격적인 독점 전략을 펼쳤다. 에픽게임즈는 스팀에서 사전 예약 중이던 게임까지 가져가 게임 이용자의 분노를 샀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론칭 당시 부실한 이용자 편의 기능으로 비난을 샀다.

보더랜드3 정식 출시 이후에도 메타크리틱 등 유저 평점에서도 독점 이슈를 언급하며 혹평을 내린 이용자도 다수다. 24일 기준 ‘보더랜드3’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전문가 84점, 게임 이용자 5.2점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에픽게임즈 독점을 언급하며 0점을 준 유저 리뷰. /메타크리틱 갈무리
에픽게임즈 독점을 언급하며 0점을 준 유저 리뷰. /메타크리틱 갈무리
다만, 이같은 일부 게임 이용자의 평가와는 달리 게임 보더랜드3은 순항 중이다. 2K 측은 PC 플랫폼 판매도 많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예약 판매 기록도 새로 썼을 정도다. 게임 출시 당일에는 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시청률 1위 게임에 오르면서 트위치 누적 시청 1400만 시간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이스마일러’ 2K 대표는 "보더랜드3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2K와 기어박스의 협업과 노력의 결실이다"며 "커뮤니티와 팬들의 열정이 지금의 보더랜드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