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주연 히어로 영화 ‘우뢰매' 속 로봇이 피규어로 제작된다.

롯데마트는 국산 캐릭터 ‘우뢰매'를 소재로 한 피규어 상품 사전예약을 13일부터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우뢰매’ 피규어는 1988년 극장 개봉된 ‘우뢰매 파이브(5)’ 속 로봇 ‘뉴머신 우뢰매’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우뢰매 피규어는 높이 42㎝ 크기로 제작된다. 원작자 김청기 감독이 우뢰매 피규어 감수를 직접 진행했다.

피규어는 2017년작 태권브이 피규어를 만들었던 하비플레스 이동한 작가와 노메이크스튜디오의 김경인 작가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피규어는 애니메이션과 메탈릭 컬러 두 가지 버전으로 등장한다.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몰을 통해 2000개 한정수량으로 사전 주문을 받는다. 상품은 2020년 3월 중 배송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우뢰매 피규어 구매자에게 우뢰매 주인공인 ‘에스퍼맨’과 ‘데일리’ 미니피규어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뢰매 피규어. / 롯데쇼핑 제공
우뢰매 피규어. / 롯데쇼핑 제공
우뢰매 피규어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경근 롯데마트 MD는 "국산 토종 캐릭터를 그리워하고 찾는 소비자를 위해 1970~1980년생 감성을 자극할 우뢰매 피규어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산 캐릭터들을 활용해 잊혀지고 침체돼 가는 국산 토종 캐릭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가 우뢰매 1편이 아닌 5편에 등장했던 로봇을 피규어로 만든 까닭은 1편 속 변신로봇이 일본 애니메이션 ‘닌자전사 토비카게(忍者戦士飛影)’에 등장했던 ‘봉뢰응(호우라이오·鳳雷鷹)’ 디자인을 그대로 카피한 탓으로 저작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태권브이를 만든 김청기 감독의 1986년작 '외계에서 온 우뢰매'는 당시 400만 관객을 끌어 모은 인기작이다. 영화 우뢰매 시리즈는 1986년부터 1993년까지 모두 9편이 제작됐다. 변신로봇 우뢰매는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디자인이 매번 변경됐다. 우뢰매 시리즈 주인공인 '에스퍼맨'은 당시 인기 개그맨 '심형래'가 연기했다.

우뢰매는 제작자인 김청기 감독과 서울동화프로덕션에 근무했던 김 감독의 친동생 간에 판권 소유자 문제로 소송이 오간 바 있다.

2018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 14민사부는 우뢰매의 주인은 ‘김청기 감독’이라고 판결했다. 피규어뮤지엄W는 법원 판결에 따라 우뢰매 영상·캐릭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