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따라 네코제에 처음 와봤는데, 볼거리가 많아서 다음 행사에도 또 오고 싶습니다" "메이플스토리 ‘핑크빈 하우스’에서 남자친구와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네코제에 처음 온 20대 연인 신동녘, 박이슬 씨는 행사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각각 수원, 인천에서 판교까지 먼 걸음을 했는데도 시종일관 웃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도 비슷했다. 방문객이 몰려 오랜 대기 줄을 기다려도 얼굴에서 즐거움을 엿볼 수 있었다.

네코제 행사에 처음 참여한 20대 연인 박이슬(왼쪽), 신동녘 씨의 모습, 두 사람은 각각 인천, 수원에서 판교까지 먼 걸음을 했다. / 오시영 기자
네코제 행사에 처음 참여한 20대 연인 박이슬(왼쪽), 신동녘 씨의 모습, 두 사람은 각각 인천, 수원에서 판교까지 먼 걸음을 했다. / 오시영 기자
넥슨은 11월 30일, 12월 1일 판교 사옥에서 넥슨 2차 창작 콘텐츠 축제 ‘네코제’를 개최한다. 이번 네코제는 서울에서 먼 넥슨 사옥에서 열렸는데도 개막 시점 기준 2000여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몰리는 등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네코제는 2015년 12월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행사다. 게임 이용자가 직접 아티스트로 참여해 넥슨 게임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만들어 공유한다. 넥슨은 개인상점 아티스트에게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 IP를 무료로 개방해 자유로운 2차 창작 활동을 돕는다.

넥슨에 따르면 1회~7회 네코제 총 참여 아티스트 수는 1354명이다. 이들이 출품한 장신구·피규어·그림·인형 등 2차 창작물 상품 갯수는 12만개가 넘는다.

메이플스토리의 보스이자 마스코트 캐릭터인 ‘핑크빈’과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 오시영 기자
메이플스토리의 보스이자 마스코트 캐릭터인 ‘핑크빈’과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 오시영 기자
넥슨은 ‘네코제8’에 ▲개인상점 ▲갤러리N ▲코스튬플레이 ▲북라운지 ▲게임부스 ▲네코제의 밤 등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팀 100개, 이용자 아티스트 153명이 참여한다.

네코제8 개인상점에는 이용자 아티스트 총 84명이 참여한다. 방문객은은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맵을 소재로 제작한 장신구, 마비노기 인형, 사이퍼즈 엽서, 마비노기 영웅전 피규어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금·카드·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넥슨 홍보실 직원으로 구성된 ‘판교 벼룩시장’ 팀은 야외 전시장에서 직접 만든 티셔츠를 판매한다.

넥슨 직원이 직접 티셔츠를 5000원에 판매했다. / 오시영 기자
넥슨 직원이 직접 티셔츠를 5000원에 판매했다. / 오시영 기자
넥슨은 네코제에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메이플스토리, 엘소드, 천애명월도, 클로저스, 테일즈위버, 메이플스토리M 게임 전시장 총 8개를 마련했다.

마비노기는 네코제 현장에서 겨울 업데이트 소식을 처음 공개한다. 이용자는 현장에서 단서 쪽지 12개를 보고 새 던전·보스, 펫 외형과 속성, NPC, 맵 등 새 콘텐츠 세부 정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엘소드는 캐릭터 아이돌 그룹 ‘엘스타’의 포토존을 운영한다. 천애명월도는 아군 회복이 특기인 문파 ‘천향’을 활용한 행사를 진행한다. 클로저스는 정식 서비스 5주년에 앞서 특별 아트를 전시한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콜헨 마을의 용병단 대기실 콘셉트로 전시장을 꾸몄다.

‘젤리삐의 숲’ 테마 테일즈위버 전시장에서는 방문객에게 캐릭터 카드를 제공한다. 메이플스토리 전시장에서는 인기 캐릭터 ‘핑크빈’을 만나볼 수 있다. 3층 메이플스토리M 전시장은 방문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예티 더 바리스타(카페)’를 운영한다.

넥슨은 게임 전시장 8개를 운영하고, 참여자에게 스탬프를 제공해 그 수에 따라 경품을 지급한다. / 넥슨 제공
넥슨은 게임 전시장 8개를 운영하고, 참여자에게 스탬프를 제공해 그 수에 따라 경품을 지급한다. / 넥슨 제공
‘네코제의 밤’ 행사도 있다. 넥슨1994홀에서 12월 1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한다. 행사 예술감독은 음악가 ‘하림’이 맡았다. 게임 음악과 캐릭터의 이야기를 한편의 쇼로 재구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서는 마더바이브밴드, 두번째달, 메디아루나를 만나볼 수 있다. 네코제 밤 티켓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넥슨은 프로그램 티켓을 사전 예매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2차 창작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원데이클래스’와 클로저스 김하루 성우와 함께 목소리 연기를 녹음하는 수업도 마련했다. 2층 면접 대기실에서 열리는 실크스크린 제작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한편, 넥슨은 네코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크라우드펀딩 온라인 마켓 ‘네코장’과 피규어, 웹툰 창작 전문가가 멘토링을 지원하는 ‘네코랩’도 운영한다.

원데이 클래스에서 직접 2차 창작물을 만드는 방문객의 모습. / 오시영 기자
원데이 클래스에서 직접 2차 창작물을 만드는 방문객의 모습. / 오시영 기자
코스튬 플레이어 분야로 참여하는 유저 아티스트 흠냥은 "네코랩을 통해 얻은 연기 노하우를 8회 네코제에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폭주한 귀검사와 던전앤파이터 ‘검귀’로 분장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넥슨IP사업팀장은 "분야를 막론하고 콘텐츠를 스스로 향유하는 팬덤 문화가 네코제 인기의 원동력이다"며 "이용자에게 새롭고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게임 콘텐츠 시장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새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겨울날에도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네코제를 찾은 방문객의 모습, 넥슨에 따르면 12시 개막 시점에만 20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 오시영 기자
겨울날에도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네코제를 찾은 방문객의 모습, 넥슨에 따르면 12시 개막 시점에만 20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 오시영 기자
가까이서 본 방문객 대기줄의 일부, 사진보다 훨씬 길게 입장 대기열이 늘어서 있었다. / 오시영 기자
가까이서 본 방문객 대기줄의 일부, 사진보다 훨씬 길게 입장 대기열이 늘어서 있었다. / 오시영 기자
1층 로비에 마련한 마비노기 부스, 검은 양 ‘판’ 풍선을 받을 수 있다. NPC 로나, 퍼거슨이 환영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1층 로비에 마련한 마비노기 부스, 검은 양 ‘판’ 풍선을 받을 수 있다. NPC 로나, 퍼거슨이 환영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마비노기 전시장에서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오시영 기자
마비노기 전시장에서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오시영 기자

기자실 앞을 지켰던(?) 옛날 메이플스토리 용기사 코스튬 플레이어의 모습. / 오시영 기자
기자실 앞을 지켰던(?) 옛날 메이플스토리 용기사 코스튬 플레이어의 모습. / 오시영 기자
행사에 참여한 ‘구름가죽 공방’ 팀이 선보인 2차 창작 상품. / 넥슨 제공
행사에 참여한 ‘구름가죽 공방’ 팀이 선보인 2차 창작 상품. / 넥슨 제공
행사에 참여한 ‘소소한 한땀상점’이 선보인 2차 창작 상품의 모습. / 넥슨 제공
행사에 참여한 ‘소소한 한땀상점’이 선보인 2차 창작 상품의 모습. / 넥슨 제공
‘깨봉이의 비즈상점’을 둘러보는 방문객의 모습. / 넥슨 제공
‘깨봉이의 비즈상점’을 둘러보는 방문객의 모습. / 넥슨 제공
‘핑크빈 하우스’ 전시장에서 만난 핑크빈 삼형제. / 오시영 기자
‘핑크빈 하우스’ 전시장에서 만난 핑크빈 삼형제. / 오시영 기자
3층 메이플스토리M 전시장 ‘예티 더 바리스타(카페)’에서는 커피와 빵을 판매한다. / 오시영 기자
3층 메이플스토리M 전시장 ‘예티 더 바리스타(카페)’에서는 커피와 빵을 판매한다. / 오시영 기자
카페에서는 예티도 만나볼 수 있다. / 오시영 기자
카페에서는 예티도 만나볼 수 있다. / 오시영 기자
메이플스토리M의 ‘M’로고가 새겨진 빵을 사먹었다. / 오시영 기자
메이플스토리M의 ‘M’로고가 새겨진 빵을 사먹었다. / 오시영 기자
넥슨은 이외에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주말에 가족·연인과 들르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오시영 기자
넥슨은 이외에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주말에 가족·연인과 들르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오시영 기자
넥슨 사옥에서는 처음 개최되어 신선한 느낌을 줬던 네코제8, 다음 행사가 기다려진다. / 오시영 기자
넥슨 사옥에서는 처음 개최되어 신선한 느낌을 줬던 네코제8, 다음 행사가 기다려진다. / 오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