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비식별화 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핑소스가 5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딥핑소스는 데이터를 개인정보 문제없이 안전하게 수집하고 사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딥핑소스 비식별화 기술 소개./ 딥핑소스 제공
딥핑소스 비식별화 기술 소개./ 딥핑소스 제공
이번 투자는 글로벌브레인이 운용하는 KDDI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Open Innovation Fund)III 가 주도하고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공동 참여했다. 퓨처플레이-KDB캐피탈은 시드 투자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도 후속 투자했다.

홍주일 글로벌브레인 한국 대표는 "딥핑소스가 보유한 익명화 기술은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완전한 비식별 상태로 처리해 AI 기술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응용해 데이터 불법복제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딥핑소스는 2018년 6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AI 활용에 필수적인 데이터 속 개인정보 노출을 막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데이터 내 개인 식별정보를 비식별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데이터에서 개인 식별정보는 삭제하면서 AI에 필요한 정보는 보존한다. 문자·표정 인식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원본 데이터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비식별화 기법은 개인 식별정보를 찾아 데이터를 삭제해 표정이나 피부상태 같은 비식별 정보면서도 AI에 중요하게 쓰일 다른 정보도 함께 폐기돼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딥핑소스가 개발한 원천 기술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AI 개발에 적용된다. 디핑소스는 국내외 다수 AI 기업들과 협업도 진행한다. 국내 병원과 공동 연구로 안전한 데이터 기반 의료 AI 기술도 개발한다.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익명화 기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알리고,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