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은퇴 전 마지막 연설…"中 시장 진출" 선언

입력 2020.01.16 10:39 | 수정 2020.01.16 12:01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JP모건 콘퍼런스서 마지막 연설

셀트리온이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2위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정부와 협력해 현지 생산시설을 만들고 직접 판매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해외진출 계획과 그룹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셀트리온 제공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현재 중국 성정부(후베이성 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며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12만ℓ 규모)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 회장은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대규모 CMO(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의약품 전문 생산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 받았다.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기술도입과 자체·공동 개발 방식으로 세계 400억달러(약 46조5000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당뇨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U-헬스케어(U-Healthcare·의료와 IT기술이 융합한 미래형 원격의료시스템) 등 분야를 단계적으로 섭렵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전체 단일클론항체 (Monoclonal antibody·하나의 항원결정기에만 항체반응을 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2018년 처방액 기준 14억1800만달러(약 1조6540억원)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81%를 차지했다"며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차근차근 자사 로드맵을 밟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설은 은퇴를 앞둔 서정진 회장의 마지막 공식 연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은퇴를 앞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콘퍼런스는 은퇴 전 마지막 연설이다"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은퇴 전까지 업무를 돌볼 예정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및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만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38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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