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엘리엇 쇼크' 끝났다

입력 2020.01.22 19:19

글로벌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현대차그룹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 사옥. / 현대자동차 제공
22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엘리엇이 지난해 말 보유 중이던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지분을 처분했다. 2018년 4월 경영참여를 선언한지 약 2년만이다. 엘리엇은 현대자동차 2.9%, 현대모비스 2.6%, 기아자동차 2.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엘리엇이 현대차그룹 지분을 매각할 징후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 엘리엇이 현대차지분을 사들이는 데 투입했던 자금은 10억달러(1조1650억원), 한때 평가손실만 5000억원에 달했던만큼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차그룹과 표싸움에서 사실상 완패하며 지분 보유 명분이 흐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엘리엇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합병 등을 포함하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안에 반대했다. 엘리엇은 현대차에 지배구조 개선 및 자본 관리 최적화, 주주환원 등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지만, 2019년 3월 현대현대모비스의 정기주총에서 엘리엇 측의 요구가 잇따라 부결되는 등 주주들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했다.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무리한 고액배당과 사외이사 임명 등으로 현대차그룹의 활동에 제동을 걸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엘리엇 쇼크’라고 부를 정도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만큼 이후 현대차그룹의 미래전략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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