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 리브라를 개발하던 페이스북이 디지털 지갑을 개발하는 자회사 ‘칼리브라(Calibra·리브라를 예치하고 송금하는 앱 개발사)’ 명칭을 노비(Novi)로 변경했다. 칼리브라 명칭이 리브라와 혼동하기 쉽다는 이유다.
데이비드 마커스 리브라 총괄은 26일(현지시각)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마커스 총괄에 따르면 노비는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과 연동된다. 그는 "노비는 단일 앱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메신저에서 메시지를 보내듯 쉽게 리브라를 송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브라 화폐를 송금하거나 지불할 때 추가로 드는 수수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모든 노비 이용자는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을 통해 신원 확인을 진행한 뒤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사기 방지 등 보안을 철저히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2019년 리브라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은 후 세계 규제당국이 개인정보 유출과 자금세탁 위험성을 지적한 데 따른 조치다.
마커스 총괄은 특히 노비를 통해 디지털 금융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노비는 ‘세계 사람 누구나 금융 서비스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애초 리브라의 목표를 현실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https://sites.google.com/chosunbiz.com/cloud2020
등록 페이지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Ygpd-WNruWePbnSmx_3m8U0jktknX8yjukOsX6OSrIw0LlQ/view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