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과 니콘, 소니, 후지필름 등 주요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는 2019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2018년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영업이익이 91% 줄어들기도 했다. 업계는 업황 악화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친 2020년 실적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캐논은 2019년 매출 3조5933억엔(41조4253억원), 영업이익 1747억엔(2조14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매출 3조9519억엔(45조5614억원), 영업이익 3430억엔(3조9544억원)의 성적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할 때 2019년 영업이익은 반토막 수준이다.

니콘의 2019년 실적은 특히 나빴다. 매출 5910억엔(6조8136억원), 영업이익 67억5100만엔(778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91.8% 줄었다. 영상사업부 매출은 2258억9400만엔(2조6060억원)으로 2018년보다 23.7% 줄었고, 영업이익은 2018년 220억6900만엔(2545억원)에서 2019년 적자 전환했다. 적자 규모는 171억5300만엔(1978억원)에 달한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저조한 2019년 성적표를 받았다.  / 차주경 기자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저조한 2019년 성적표를 받았다. / 차주경 기자
소니는 2019년 매출 8조2599억엔(95조2176억원), 영업이익 8455억엔(9조7466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카메라를 포함한 일렉트로닉프로덕츠&솔루션 부문 매출은 1조9913억엔(22조9551억원), 영업이익은 873억엔(1조63억원)이다. 매출은 2018년(2조3206억엔, 26조7511억원)보다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65억엔(8818억원)보다 늘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지필름홀딩스의 2019년 순이익은 2018년보다 9% 줄어든 1249억엔(1조4408억원)이다. 펜탁스 브랜드를 가진 리코는 2019년 매출 2조85억엔(23조1708억원), 영업이익 395억엔(45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20% 줄어든 수치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 불황은 2020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스포츠 및 대형 이벤트가 모두 연기 혹은 취소됐다. 물류 이동이 막히고 여행, 졸업식 등 행사용 카메라 수요도 크게 줄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의 경쟁에서도 계속 밀리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정밀 기기 제조사 실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아 크게 줄었다. 생산량도 지난해 절반으로 줄었다. 업계는 구조개혁과 경영전략 수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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