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게임 사업 책임자가 차세대 게임기는 기존 게임기와 비교해 그래픽 보다 몰입감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필 스펜서(사진·Phil Spencer)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 대표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게임랩 라이브 강연을 통해 차세대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X’의 강점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번 차세대 게임 플랫폼에서 게임 이용자들이 과거 게임 그래픽이 2D에서 3D로 바뀔 때와 같이 극적인 진화는 맛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스펜서 대표는 "게임 이용자 중에는 차세대 게임기를 통해 극적인 그래픽 진화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엑스박스 시리즈X의 비주얼 진화는 이용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엑스박스 게임기의 중점 진화 요소는 ‘몰입감'에 있다고 설명했다. 스펜서 대표는 "차세대 게임기에서는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게임기의 긴 데이터 로딩 시간과 불안정한 초당 화면표시 수를 개선한 점은 콘텐츠 몰입감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펜서 대표는 코로나19로 소비자의 경제력이 저하된 것이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스펜서 대표는 "올해 세계 경제상황을 직시해야 된다. 게임업계는 소비자에게 가격 면에서 더 많은 선택사항을 제공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