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KT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또 전략적 업무제휴로 양사간 거래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구현모 KT 대표. /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구현모 KT 대표. / 우리금융그룹
이번 협력은 6월 평소 금융과 ICT 융합 신사업에 뜻을 같이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의 공동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사 실무자는 협의를 통해 ▲신사업 ▲마케팅 ▲거래확대 등 3가지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신사업 부문은 인공지능(AI) 대화형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 환경 구축 등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대면-비대면 채널을 연계한 디지털화로 채널 효율성을 높이면서 고객 편의 중심의 영업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KT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초개인화 시대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또 KT 통신 인프라와 금융을 연계해 휴대전화와 인터넷 정보 등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제휴요금제 및 금융상품 개발, 해외송금 및 환전 서비스 등을 검토하고 있다. .

양사는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거래도 지속 확대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KT 임직원과 퇴직연금, 대출 등 금융거래뿐 아니라 KT ABS(Asset Backed Security) 발행 업무 등을 지원한다. KT는 우리은행에 통신서비스와 단말기 보급을 확대해 동맹 시너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번 신사업 동맹으로 데이터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동력을 얻고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