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이 미국 바이오벤처 테라이뮨과 손잡고 자가면역질환 퇴치에 나선다.

SCM생명과학은 테라이뮨과 자가면역질환 세포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와 김용찬 테라이뮨 대표/ SCM생명과학
(왼쪽부터)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와 김용찬 테라이뮨 대표/ SCM생명과학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SCM생명과학의 고순도 줄기세포와 테라이뮨의 조절T세포(CAR-Treg)를 병합 투여하는 치료법을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한다.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는 2세대 CAR-Treg 치료제 공동개발에도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SCM생명과학은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을 이용해 고순도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한다. 회사 측은 이처럼 균질한 단일클론성, 즉 단일세포에서 유래된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환자 개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테라이뮨의 CAR-Treg는 최근 항암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CAR-T와 유사한 개념의 치료제다. 기존에 면역항암제에서 주로 사용되던 세포독성 T세포 대신 조절 T세포를 사용함으로써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는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세포독성 T세포의 경우 면역계가 과도한 반응을 보여 체내에 스스로 해를 끼치는 사이토카인 폭풍(과잉 염증반응)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는 했지만, 조절 T세포를 사용하면 이런 부작용이 최소화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