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무성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가 9월 모습을 드러낸다. 삼성전자, 화웨이에 이어 MS까지 참전한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MS가 새로 출시한 서피스 듀오 / MS
MS가 새로 출시한 서피스 듀오 / MS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각) MS가 9월 10일 서피스 듀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피스 듀오는 모바일과 태블릿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기다. 태블릿 기능에 기반하되 통화를 지원해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한 화면을 반으로 접는 다른 폴더블 스마트폰과 다르다. 두 개 화면을 나란히 펼쳐 사용하거나 양쪽 화면을 나눠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자책 앱 아마존 킨들을 사용할 때 양쪽 화면을 책을 펼친 형태로 만들어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MS 오피스 앱과 아웃룩 앱을 양쪽 화면에 각각 띄워 업무를 볼 수도 있다.

서피스 듀오는 듀얼 스크린을 구현하고자 5.6인치 OLED 디스플레이 2개를 탑재했다. 단일 화면일 경우 4대3 화면 비율이며 1800 x 1350 해상도를 지원한다. 두 개 화면을 펼치면 3대2 비율을 제공하며 2700 x 1800 해상도를 나타낸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다. 대부분의 최신 기기가 한 단계 높은 스냅드래곤 865+ AP를 적용한 것과 다르다. 4G 네트워크용이며 지문 인식을 지원한다. NFC 기능이 없어 기기만으로 결제가 불가능하다.

서피스 듀오는 두 개 버전으로 출시된다. 저장 공간이 128GB와 256GB로 나뉘며 가격은 각각 1399.99달러(165만7500원)와 1499.99달러(177만3500원)다.

외신은 서피스 듀오가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기기라고 주목하면서도 가격 면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CNBC는 "서피스 듀오는 일부 노트북보다 가격이 비싸다"며 "최신 AP와 스마트폰 기술 없이 플래그십 신형처럼 비싸다"고 평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