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엑스박스 게임기 중 저가형에 해당되는 ‘엑스박스 시리즈S’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누출됐다. 이미지를 공개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쓰롯닷컴(Thurrott.com)이다. 쓰롯은 ‘엑스박스 시리즈S’ 가격이 299달러(35만5000원)라고 전했다.

엑스박스 시리즈S 누출 추정 이미지. / 트위터
엑스박스 시리즈S 누출 추정 이미지. / 트위터
누출된 이미지 속 ‘엑스박스 시리즈S’ 게임기는 앞서 공개된 고성능 중시 차세대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X’와 비교해 가로로 얇아진 모습이다. 본체 왼쪽 측면 상단에는 프로세서의 열기를 빼내는 에어덕트가 동그란 모양으로 자리잡았다. 게임기에 디스크 드라이브는 탑재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제까지 노출된 정보에 따르면 ‘엑스박스 시리즈S’는 그래픽 프로세서 성능이 4테라플롭스로 대폭 낮아지고 메인메모리 용량도 7.5기가바이트로 줄어들 예정이다. 1440p 해상도에서 초당 60프레임으로 게임을 동작시키는 것을 목표로 게임기를 디자인 했다.

한편, 고성능판 차세대 엑스박스인 ‘시리즈X’의 경우, AMD Zen2 아키텍처 기반 3.8GHz 속도로 동작하는 8코어 CPU와 AMD의 최신 RDNA2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해 초당 12테라플롭스의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GDDR6 규격 메인메모리 용량은 16GB다. 4K UHD 해상도에서 초당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쓰롯닷컴이 밝힌 299달러 정보가 사실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부문 라이벌 소니와의 차세대 게임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초기 시장에서 게임 마니아가 아닌 일반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 중반이후 게임기 시장은 초반에 다소 높은 가격으로 마니아들에게 판 뒤, 가격을 낮춰 일반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움직여 왔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저가형 차세대 게임기를 자사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 회원 수를 늘리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북미 시장에서 ‘엑스박스 올 액세스(Xbox All Access)’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월 19.99달러(2만4000원)를 지불하면 100개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패스는 물론 게임기도 함께 빌려준다.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는 월 14.99달러(1만8000원)의 게임패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게임기까지 함께 제공되는 ‘엑스박스 올 액세스’를 구독하는 것이 더 쉽고 경제적이다.

엑스박스 시리즈S 누출 추정 이미지. / 트위터
엑스박스 시리즈S 누출 추정 이미지. / 트위터
한편, 소문에 따르면 고성능판 차세대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X’ 가격은 499달러(59만원), 출시일은 11월 10일이라는 정보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