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코로나19와 잦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해지역 중소상공인(SME)을 돕는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서울시 상생상회와 손잡고 수해 농가의 농산물을 현지에서 생생하게 소개하는 특별 라이브를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네이버는 농가의 매출 증대를 위해 이번 쇼핑라이브 노출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광고를 무료로 지원한다. 지난 9일 1차 라이브가 진행됐으며 이날과 오는 23일 등 총 3회에 걸쳐 전국 산지에서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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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사과농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쇼핑라이브 장면 / 네이버
가평 사과농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쇼핑라이브 장면 / 네이버
1차 라이브에서는 가평의 농원에서 홍로 사과를 소개했다. 라이브 전일 예고 페이지에서만 1400 박스가 판매돼 긴급 물량을 확보했고 라이브 당일에도 추가 물량이 매진되는 등 이용자의 관심이 컸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가평 홍로 사과는 이번 쇼핑라이브로 약 8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김근재 가평 고암사과농원 생산자는 "올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을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판로까지 막혀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런 시골에서도 쇼핑라이브로 사과를 판매할 수 있어서 숨통이 트인다"며 "앞으로도 쇼핑라이브를 통해 우리 농산물을 적극 알리고 싶다"고 했다.

2차 라이브는 강원도 양구의 홍로 사과 농원에서 진행됐다. 23일 오후 4시에는 충남 천안 농원을 찾아 샤인머스캣과 거봉포도를 소개한다.

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리더는 "쇼핑라이브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어 지역에서도 쉽게 온라인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와 태풍 등 연이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SME가 쇼핑라이브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