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노벨상 주간이 다가왔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불리는 만큼 누가 수상의 영예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노벨화학상에 한국인 연구자가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벨상은 인류 공헌도가 큰 인물에 부여되는 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불린다. 다이너마이트 상업화로 번 재산을 인류 공헌도가 큰 인물에게 상금으로 주겠다고 한 스웨덴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토대로 1901년부터 수여됐다.
올해 노벨화학상에는 한국인 인물이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는다.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현택환 서울대학교 석좌교수(화학생물공학부)를 ‘2020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 24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노벨 재단은 공식적으로 노벨상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2002년부터 2019년까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선정한 피인용 우수 연구자 336명 중 54명(16%)이 실제 노벨상을 받았기에 현 교수 역시 노벨화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자체 분석 솔루션으로 논문 피인용 빈도 상위 0.01%의 과학자 중 영향력이 높은 연구자를 매년 선정한다.
현 교수는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장이다. 모운지 바웬디 MIT 교수, 크리스토퍼 머레이 펜실베니아대 교수와 함께 물리학, 생물학, 의학 시스템 등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결정 합성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후보에 올랐다.
한편 노벨 재단은 올해 12월 노벨상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상 10월 노벨상 발표 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상식과 연회를 개최해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않는다. 대신 수상자가 각각 상을 받는 모습을 TV 중계로 대체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