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2020 3Q 매출 237억원, 영업손실 96억원 기록
장현국 대표 "2021년 미르4 중국에서 어떻게든 서비스"


위메이드는 11월 중 한국에 인기작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후속작 ‘미르4’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9월 11일 사전예약 행사 시작 후 11월 9일까지 사전예약자 250만명을 넘겼다.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1일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컨퍼런스 콜에서 미르4를 2021년, 중국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중국에 게임을 직접 서비스할 수는 없고, 대신 좋은 퍼블리셔를 선정해 함께 할 것이다. 누구와 할지 고민 중"이라며 "지금까지 라이센스를 준 게임 중 판호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 판호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르4는 광고, 동영상, 언박싱, 사전예약, CBT에서 이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라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그래픽, 성장 콘텐츠, 서사, 정치·경제·사회 구현한 시스템에 대한 이용자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김상원 위메이드 상무는 미르의 전설 저작권 관련 소송 진행 상황도 소개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셩취게임즈(前 샨다게임즈)와 37게임즈를 상대로 제기한 웹게임 전기세계, 금장전기 서비스 금지 소송(승소일 7월 14일)에서 승소했고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에서 책임 유무에 대한 부분 판정을 근거로 란샤정보기술유한회사에 손해배상액 21억6000만달러(2조5600억원)를 청구하고, 란샤에 더해 중재 피신청인 신분인 액토즈소프트에도 연대책임을 요구했다.

김 상무는 "청구 손해 배상 당사자로 액토즈소프트까지 추가하게 된 덕에 수취나 집행 과정이 더 빠르고, 편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4분기에 미르의 전설 IP를 다각화하기 위해 웹툰과 웹소설을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을 관리하는 플랫폼인 전기상점을 구축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물색하는 중이다. 장 대표에 따르면 파트너를 선정하면 3~6개월쯤 작업해서 전기상점을 출시할 수 있다.

위메이드 계열사도 신작을 준비한다.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10월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위믹스’를 거래소 빗썸에 상장하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낸다. 11월 중에 블록체인게임 버드토네이도를 출시할 예정이고, 이후 차례로 재신전기, 크립토네이도, 아쿠아토네이도 등을 4종을 선보인다.

조이맥스는 19일에 스타워즈 IP 기반 모바일 슈팅게임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세계에 출시한다. 장현국 대표는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조이맥스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M&A를 통해 성공한 개발사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237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신작게임 출시를 위한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이 증가한 탓에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이맥스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 9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쯤 줄어 13억원을 기록했다.

장현국 대표는 "다음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회사 성장을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