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5개 분야에서 20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2024년까지 10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한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금천구 G캠프에서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제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과 신시장 창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 역할이 필수다"라며 "기술·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실증, 양산, 해외 진출까지 소재‧부품‧장비 창업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스마트 엔지니어링(5개), 신소재(4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4개), 바이오·화장품(4개), 신재생에너지(3개) 등 5개 분야, 20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100억원의 정책자금, 기술개발(R&D) 사업 평가 시 최대 5점의 가점을 받게 된다.

이들 가운데 교수와 연구원이 창업한 기업은 75%(15개)를 차지한다. 중기부는 상당 부분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한 만큼 제조 창업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스마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이솔은 일본·독일 등 글로벌 기업이 지배하는 반도체용 극자외선(EUV) 마스크 검사 장비를 국산화했다.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심사단장인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향후 5년 간 창업 아이템 개발과 사업화 계획을 엄격하게 평가한 결과 소재·부품·장비의 수입대체와 신시장 선점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 다수 발굴됐다"며 "반도체·이차전지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스타트업이 기술독립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