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공장(팹) 내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소재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3 지역 16라인에서 근무한 직원 1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에서 직원이 검체 채취를 받는 모습 /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에서 직원이 검체 채취를 받는 모습 / 삼성전자
해당 직원은 23~24일 16라인 4층 스막(라인 입실전 방진복을 갈아입는 곳)을 통해 팹에 입실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사업장은 8월 22일에도 16·17라인에 각각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생산라인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밀접 접촉자도 검사를 받도록 했다. 공장 가동에는 차질이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라인 내부는 양압시설이라 추가 확산 가능성이 낮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반도체 라인 내에서는 확진자가 나와도 폐쇄하지 않고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2차 감염 직원이 나와 사내 전파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사업장 R5 건물에서 근무하던 무선사업부 소속 직원 4명은 최근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 무선사업부 직원 A씨가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같은 층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4명이 더 추가됐다.

이들은 A씨와 R5 건물 같은 층에서 근무해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해당 층에서 나온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총 7명이다. 회사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해당 층 근무 직원들에게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R5 건물은 23일 하루 폐쇄돼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24일부터 다시 개방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근무했던 R5 건물 해당 층은 25일까지 폐쇄된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