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업형 지주회사’ 출범 선언

한국테크놀로지그룹가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 합병하며 ‘사업형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테크노플렉스 전경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테크노플렉스 전경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병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21년 1월 각각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4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3.39로, 소멸법인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5만3599원) 주식 1주 당 존속법인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1만5801원) 주식 3.39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이번 합병 배경으로 그룹사의 전방산업인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와 내연기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되는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의 급격하게 변화를 꼽았다. 위기 상황 속에서 양사가 보유한 역량 및 자원을 통합, 상승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것이 양사 설명이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가 영위하고 있는 납축전지 사업은 친환경 자동차의 성장 및 납축전지 기술개발의 한계, 각국의 납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해 리튬전지로 대체될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보유한 브랜드, 네트워킹, M&A 역량 등을 적극 활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및 인력, 수요처 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회사 복안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해져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사업인 타이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적, 질적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모빌리티 및 미래 기술기반 산업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이에 걸맞은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