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스타트업의 AI 기술력이 세계 연구 학회에서 인정받았다. 스타트업이 세계적인 학회에서 11개의 연구결과를 인정받고, 구두 발표까지 나서기는 세계적으로 드물어 눈길을 끈다. 또 학회에서 인정받은 연구 수 역시 참여 국내 기업 중 가장 많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북미영상의학회(RSNA2020)에서 11개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RSNA2020은 영상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회로 꼽힌다.

 루닛이 세계적인 학회 RSNA에 11개의 연구가 선정됐다. /루닛
루닛이 세계적인 학회 RSNA에 11개의 연구가 선정됐다. /루닛
RSNA2020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폐 질환 진단 및 검출 ▲유방촬영술의 AI 기반 분석 ▲AI를 활용한 선별적 진단 가능성 등 루닛의 AI를 활용한 폐 질환 및 유방암 진단 연구를 대거 선정했다.

로닛은 또 최근 노벨의학상을 받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진행한 알고리즘 분석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인 연구와 AI로 폐암 판독을 높일 수 있다는 하버드 의대와 공동 연구도 함께 발표한다. 12월 4일에는 루닛 AI연구팀이 ‘유방촬영술에 대한 기조연설’ 섹션에서 ‘AI 기반 유방암 판독에 필요한 유방 밀도 측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영상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RSNA에서 11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건 스타트업으로서 매우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다"라며 "구두 발표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성과에 대한 인정을 뜻하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검증된 증거 기반의 연구를 통해 학술적인 신뢰성과 기술의 정확도를 높여, 사용자를 위한 최적의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세계 선도 기업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