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민간 부문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SK주식회사, 더존비즈온을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 기관 결합전문기관으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정됐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정보 주체 동의 없이도 다른 기관의 자료를 가명으로 결합, 활용할 수 있는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지정이 잇따르고 있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를 뜻한다. 결합전문기관은 결합신청을 받아 가명정보를 안전하게 결합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익명·가명처리한 후 결과물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법령 및 관련 고시에 따라 지정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결합전문기관을 지정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0년 11월, 삼성SDS와 통계청을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결합전문기관 지정을 통해 이종 분야 간 데이터의 융합을 촉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나 기술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부문 결합전문기관인 SK주식회사는 정보통신 인프라·인적자원을 기반으로 교통·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살려 기업맞춤형 서비스 분석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데이터 댐의 주요 사업 수행 기관이다. 가명정보 결합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데이터 댐의 구현을 뒷받침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공공과 민간분야에서 역량 있는 결합전문기관을 지정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가명정보 결합 아이디어를 발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안전한 가명정보 결합과 활용이 디지털 뉴딜과 데이터 댐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확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