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의 2020년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향상하지만 업계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통3사 로고 / 각 사
이통3사 로고 / 각 사
14일 금융투자 업계 등에 따르면 이통3사 실적이 당초 업계 컨센서스(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 2020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231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2.1% 증가한 금액이지만, 전분기 대비 36.1%줄어든 액수다.

김 연구원은 KT 연결 영업이익은 1544억원으로 2019년보다 4.2% 소폭 오르지만, 전분기 대비 47.2% 감소하고, LG유플러스 연결 영업이익은 1819억원 전년동기대비 1.7%, 3분기보다 27.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KT는 자회사 명예퇴직으로 인한 이익기여도 저하를 지목했다.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 증가를 3분기대비 수익성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DB금융투자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 4분기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1917억원이며, 전년대비 23.7%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가입자 성장에 따른 판매 수수료 증가와 연말 재고 단말 처리비용 증가 등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KT는 스카이라이프 명퇴 등으로 인한 자회사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최근에 발표한 등의 리포트를 종합하면 ▲키움증권, SK텔레콤 4분기 영업이익 2497억원(전년동기대비 53.6% 증가, 전분기대비 30.9% 감소) ▲NH투자증권, KT 4분기 영업이익 1970억원(전년동기대비 33% 증가, 전분기대비 33%감소) ▲SK증권, LG유플러스 4분기 영업이익 2030억원 (전년동기대비 9.6% 증가, 전분기대비 19.1% 감소)를 등의 전망이 있다.

대부분 이통3사 모두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늘지만, 3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원래 이통3사 모두 4분기에는 감가상각비나 퇴직금 등 집행해야 할 비용이 몰리다보니 계절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감소한다"며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사 모두 오른 이유는 무선수익 등 전체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