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미국 뉴욕 증시 기술주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독일 도이체방크는 1월 13~15일 시장 전문가 62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금융 시장 곳곳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진단이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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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거품이 심한 투자 상품은 비트코인이 꼽혔다. 거품 정도를 1~10으로 나눴을 때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절반 이상은 비트코인에 10점을 줬다. 비트코인 가격은 1월 초 개당 4만2000달러(약 4630만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기록을 갱신했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재는 3만6000달러 수준에서 횡보한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거품이 낀 투자 상품은 기술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10점 만점에 평균 7.9점을 줬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비트코인보다도 거품 붕괴 위험에 더 취약하다는 평가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 3월 저점 대비 12배 가까이 급등해 현재 주당 840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 주가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뒤 두 배로 오를 가능성보다는 반토막 날 공산이 높다는 게 설문 조사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자산의 거품 붕괴를 촉박할 요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나오지 않았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