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이 기존 XL 등급보다 한단계 높은 HL등급 하중지수 승용 타이어를 양산한다. 신차용(OE) 타이어를 시작으로 교체용(RE)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HL등급을 적용한 콘티넨탈 신형 타이어 / 콘티넨탈
HL등급을 적용한 콘티넨탈 신형 타이어 / 콘티넨탈
27일 콘티넨탈에 따르면 HL 등급 타이어의 하중용량은 825㎏다(하중지수 101). HL 등급은 일반 중형 승용차에 널리 쓰이는 SL 등급보다 하중 용량이 25% 정도 높다. 고부하 차량에 쓰이는 XL 등급보다도 10% 더 무거운 하중을 버틸 수 있다. 해당 규격은 타이어 사이드월(옆면)에 타이어 크기를 나타내는 코드 앞에 새겨진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구조상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무겁다. 하지만 차 크기는 비슷해 하중 용량이 큰 대형 타이어를 장착하기 어렵다. 콘티넨탈이 일반 승용 타이어와 같은 규격에 고하중에 버틸 수 있는 타이어를 개발한 배경이다.

스테판 하비흐트 콘티넨탈 HL 타이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은 "원재료인 고무 화합물의 배합을 정교하게 조정하는 한편 비드(타이어를 자동차 림에 고정하는 부분)를 강화하고 타이어 윤곽 디자인을 개선했다"며 "새 제품은 낮은 회전저항력과 정밀한 조향성능을 보증하면서도 고효율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