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평가 제도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3월 마련키로 했다. 당초 김범수 의장 기부 관련 사내 간담회에서 해당 내용이 논의될 전망이었으나 보다 면밀하게 의견을 나눠야 할 필요가 있어 따로 시간을 마련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3월 11일 ‘오픈톡’을 개최하고 인사평가 제도와 보상 체계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카카오 인사팀을 중심으로 경영진이 참여한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의 참석 가능성도 있다.

당초 25일 열리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기부 관련 사내 간담회인 ‘브라이언톡 애프터’에서 해당 내용이 논의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는 별도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도 의견 제시가 가능하지만 카카오 계열사 직원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에서 카카오 인사 평가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해 자리를 따로 마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픈톡은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며 이날 제시되는 의견을 반영해 인사 평가 제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며 "진행 방식과 참석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앱에서 카카오의 인사 평가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카카오가 연말마다 진행하는 동료 평가 제도에는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응답 결과를 당사자에게 공유하는 방식이 가혹하다는 비판이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