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국내서도 시작된다. 정부는 독감 유행 시기(11월)에 앞서 국민의 70% 이상을 접종함으로써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행된다. 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한 제품이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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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접종자는 전국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5266여명이다.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는 의료진이 직접 방문 접종을 시행한다.

27일부터는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 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 대상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5000명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다음 달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1000만명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초도물량 78만5000명분(157만회분)이 지난 24일부터 순차적으로 풀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동공장에서 경기도 이천물류센터로 옮겨진 뒤 접종기관별 배분량에 맞게 다시 소포장돼 25~28일 4일간 보건소 258곳과 요양병원 1657곳 등 접종현장으로 배송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