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미국과 일본, 두 곳에 자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주변에 위치한 자택은 미국식에 걸맞은 대저택이다. 일본 아자부 지역의 도쿄 저택은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스마트 골프연습장 등 손 회장 맞춤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 조선DB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 조선DB
손 회장은 평소 식습관이나 옷 등 사치품에 검소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집 만큼은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손 회장은 부촌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일본 됴쿄에 각각 대저택을 소유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저택은 우드사이드(Woodside) 지역에 위치했다. 우드사이드는 실리콘밸리의 중심가 ‘멘로파크(Menlo Park·구글·애플 입주)’나 ‘팔로알토(Palo alto·테슬라·델 입주)’ 지역에 근접했다. 손 회장 집에서 두 지역 중심부까지는 20분내외가 소요된다.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투자 등 업무를 보기 쉬운 환경이다.

저택 크기는 3만6000㎡다. 내부에는 개인 거실을 보유한 대형침실 4개와 욕실 5개가 있다. 외부는 거대한 정원과 수영장·테니스코트 등 여가시설을 갖춰졌다. 손 회장은 이 저택을 2014년 당시 1억1750만달러(1325억원)에 구매했다. 이를 이유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 저택이 됐다. 2018년 미부동산 정보업체 ‘프로퍼티 샤크’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최고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의 실리콘밸리 저택 / 구글 맵스
손정의 회장의 실리콘밸리 저택 / 구글 맵스
도쿄 저택은 손 회장의 실리콘밸리 저택에 비하면 검소한 편이다. 실리콘밸리 저택이 손 회장의 미국사업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이자 업무를 겸하는 별장에 가깝다면, 도쿄 저택은 손 회장의 취향을 조금 더 압축, 반영한 곳이다.

손 회장의 도쿄 저택은 아자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아자부 지역은 도쿄 내에서도 가장 비싼 곳이다. 고급주택과 공사관 등 주요 건물이 즐비하다.

도쿄 저택 크기는 대지면적 3000㎡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3층 높이인 이 저택의 크기는 1997년 공사 당시 다른 주변 5층 이상 빌딩보다 높아 화제를 모았다. 중세 유럽풍 외관을 가진 저택에는 실내 수영장과 거대 정원이 꾸며졌다. 손 회장의 골프 연습을 위한 개인 지하 벙커도 마련됐다.

손 회장의 골프 벙커는 최첨단 연습시설을 갖췄다. 세계 유명 골프장 코스를 그대로 가져와 연습할 수 있다. 코스 외에도 실제 골프를 치는 것처럼 바람 등 기상환경을 조정해 연습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손 회장은 싱글골퍼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싱글골퍼는 규정타수가 72타인 18홀을 81타 이내로 마치는 준 프로급 골퍼를 말한다. 손 회장의 골프 실력은 18홀을 70타 내외로 마친다. 손 회장은 평소 자신의 골프 실력을 도쿄 저택 내 골프 연습 시설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ithcho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