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처음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가 베일을 벗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현지시각) 화웨이가 17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로고 사진 / 조선DB
화웨이 로고 사진 / 조선DB
화웨이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전기차 제조업체 BAIC 블루파크와 스마트 전기차 시스템 ‘아크폭스(ARCFOX) 알파S(αS) HBT’을 공동출시한다.

해당 모델에는 96개의 빔을 가진 화웨이 라이다(Lidars), 6㎜ 파장 레이더, 카메라 12개, 초음파 레이더 13개, 최대 초당 352조번(352Tops, Tera Operations Per Second)의 연산 능력을 갖춘 화웨이 칩이 탑재돼 레벨3급 이상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3는 비상시 운전자가 개입하는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앞서 화웨이는 자동차 제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들이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완성차 업체에 디지털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쉬즈쥔 화웨이 순환 회장은 2020년 11월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화웨이가 자동차 관련 기술 연구에 뛰어든 것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마트 드라이빙 컴퓨팅 플랫폼, 스마트 조종석 솔루션, 지능형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맺었다.

자동차 분야 분석가 펑 시밍은 7일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에 도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다른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함께 그 자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샹리강 베이징 소재 정보소비연대(ICA) 국장은 "화웨이와 BAIC의 협력은 자율주행 수준일 뿐 아니라 화웨이의 강점인 휴대폰과 스마트 자동차를 통합하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연주 인턴기자 yonj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