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을 대거 매입한 미국 기업들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9시 기준 6만3500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

비트코인 1년치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 갈무리
비트코인 1년치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 갈무리
비트코인을 대거 매입한 기업들은 함박웃음이다. 주가도 함께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15억달러(약 1조6867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8.60% 오른 762.32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앞서 "비트코인을 빨리 사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비트코인의 꾸준한 가격 상승을 전망해왔다. 최근에는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마스터 오브 코인’이라는 직책도 부여했다.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해온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대폭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일 대비 18.14% 오른 848.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해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조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 이어 최근에도 253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