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월 2일 삼성·SK·LG·현대차 등 4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최근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에서 44조원에 달하는 대미(對美) 투자로 한미 경제협력을 물밑 지원한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청와대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방미 길에는 최태원 회장과 김기남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 4대 그룹 주요 기업인이 동행했다.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은 21일(미국 현지시각)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총 44조원(4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투자계획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20조원) 규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고,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대 그룹 주요 기업인을 백악관에 초청해 연신 감사를 표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