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잡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AWS·MS 맹추격

입력 2021.06.12 06:00

중국의 테크기업들이 아시아 지역 클라우드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1, 2, 3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의 뒤를 잇는 4위 사업자였다. 2020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구글 클라우드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서비스형인프라(IaaS) 시장은 전년 대비 40.7% 증가한 644억8600만달러(71조7000억원)다. AWS, MS 애저, 알리바바클라우드는 각각 점유율 40.8%, 19.7%, 9.5%를 차지했다. 구글클라우드는 6.1%를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 알리바바
11일 클라우드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대표 IT기업으로 꼽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데이터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아태지역 디지털 및 스타트업 육성에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향후 3년간 디지털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고 개발자 10만명과 기술 벤처기업 10만곳을 지원한다.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연내 필리핀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인도네시아에서만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첫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중소기업 디지털전환을 돕는다.

가트너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0년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 아태 지역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현재 싱가포르, 인도, 일본, 중국과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24개 리전에서 75개의 가용 영역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아직 리전이 없으며, 메가존클라우드가 공식 총판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도 해외 시장 중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텐센트는 최근 데이터센터 대부분을 한국과 태국,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에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2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데, 연말까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30~50% 추가할 계획이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중국 내 시장 점유율 2위 사업자다

2017년 한국에 첫 리전을 구축한 텐센트 클라우드는 2020년 말 두번째 리전을 열었다. 2021년 싱가포르에 세번째 가용 영역을 추가하고, 인도네시아에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2011년 한국법인 텐센트코리아를 설립한 텐센트는 국내에도 리전을 설립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 중이다. 특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클라우드에서 강세를 보인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는 이미 아시아에서는 클라우드 1위 사업자며, 지금처럼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혀나간다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위협하는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클라우드 인재 교육에 적극적인 이유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알리바바 클라우드 생태계를 넓힐 수 있는 투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프라와 인재양성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아마존(AWS)이 해왔던 방향이기도 하다"며 "장기적으로 클라우드를 키우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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