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앱 순위를 올리기 위해 과거 앱스토어 검색 결과를 조작했었다는 부분을 사실상 시인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각)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 법정 소송 중 애플이 앱스토어 검색 결과에 따라 나오는 앱 순서 배치에 과거 개입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공개됐다.

애플 로고 / 조선DB
애플 로고 / 조선DB
이메일 내용은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했다. 스위니 CEO는 클라우드 앱 드롭박스(Dropbox)를 앱스토어에서 검색하자 애플의 파일(Files)앱이 먼저 떴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서 드롭박스를 찾을 수 없었다.

스위니 CEO는 이 같은 내용을 애플 측에 문의했다. 데반커 나스카 애플 앱 검색 책임자는 이에 대해 "이제는 수동으로 순위를 올리지 않고 적절한 검색 결과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스위니 CEO는 해당 답변에 대해 "더이상 순위를 올리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애플이 그동안 앱스토어에 개입해 순위,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 측은 "파일 앱이 드롭박스를 통합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며 "일반적으로 어떤 개발자나 경쟁사보다 자사 앱을 더 우대하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박영선 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