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인원·코빗의 트래블룰(Travel Rule) 합작법인 ‘CODE’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솔루션 개발 현황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CODE는 내년부터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원활한 트래블룰 준수를 위해 회원사 확보와 해외 솔루션 연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CODE는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솔루션의 연동 현황과 비전 등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차명훈 CODE 초대 대표를 비롯해 방준호 빗썸 부사장, 진창환 코빗 준법감시실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차명훈 CODE 대표는 최근 국가별 트래블룰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도입 속도와 규정이 다른 만큼 국내 기준에 맞는 한국형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에서 진행되는 트래블룰의 규모와 범위가 상이하다 보니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이처럼 국가별 맞춤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에서CODE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해 국내 고객사가 안전하고 저렴하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CODE 솔루션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것이 차 대표 설명이다. 특히 CODE 솔루션은 별도의 중개자가 없어 수수료 비용이 저렴하다. 또 블록체인에 연결된 각각의 노드는 솔루션과 직접 연관된 데이터만 보유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교환한다.

차 대표는 "CODE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트래블룰 시스템을 설계했다"며 "타 솔루션 간 원활한 연결을 통한 확장성을 확보하고 실시간으로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CODE가 서비스 최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각 가상자산 거래소 연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1월에는 본격적인 트래블룰 시스템을 가동시켜 회원사 추가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차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CODE를 통해 트래블룰을 원활하게 준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CODE는 앞으로 VASP 회원사 추가 확보와 함께 당국 규제에 부합하면서 운영정책 고도화에도 집중하는 등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