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전시장 빈공간 ‘뻥뻥', 주요 車기업 불참 실감

입력 2022.01.06 07:55 | 수정 2022.01.06 16:00

웨이모·제너럴모터스 부스 빈자리 커
현대차 등 한국 전시관 상대적 호황

5일부터 7일까지 2년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CES 2022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영향으로 웨이모와 다임러 그룹(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이 불참했다. 그 탓에 전시장에 빈 공간이 크게 났다.

자율주행 등 완성차 관련 기업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웨스트 홀에 부스를 연다. IT조선은 5일 LVCC 웨스트 홀을 방문했다. 현대자동차 그룹과 스텔란티스 등이 공간을 채우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잡았지만, 전시장 곳곳에 보이는 거대한 빈 자리가 주요 완성차 관련 기업의 불참을 크게 느끼게 했다.

CES 2022에서 웨이모가 사용할 예정이었던 LVCC 웨스트 홀 5604부스 자리 / 이민우 기자
CES는 완성차 기업이 모여 신차와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등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CES는 IT 박람회지만, 완성차 비중이 상당히 높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이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행사가 새해를 시작하는 1월에 치러지는 만큼, 완성차 업체의 1년 계획과 출시될 신차를 가늠할 수 있다. 글로벌 미디어와 완성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다.

CES 2022도 큰 기대를 받았다. 오미크론 확산 전까지 완성차 기업의 현장 참여 의지가 높았다. GM은 대형급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의 전기차(EV) 버전을 현장에서 공개할 계획이었다. EV와 다임러 그룹 메르세데스-벤츠의 콘셉트 전기차 EQXX의 실물을 참관객에게 선보이려고 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도 부스를 마련해 그간 쌓은 자율주행차 기술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이 CES 2022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속속 불참을 선언했고, 웨이모와 GM 등도 우려를 표하며 CES 2022 개막 직전 기조연설과 프레스 행사 등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현장 참가에 난색을 표했다.

5일 개막한 CES 2022에서 현대자동차 부스 전시를 보기 위해 대기중인 인파 / 이민우 기자
웨이모가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부스의 경우,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부스와 상당히 인접한 곳에 위치한다. 주변에는 완성차 업계에 자율주행 칩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퀄컴도 존재한다. 웨이모가 정상적으로 CES 2022에 참가했다면, CES 2022의 주요 주제인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기술을 참관객이 순차적으로 만끽할 수 있었을 공간이었다.

LVCC 웨스트 홀에서 만난 한 외국인 투자자는 웨이모 부스의 빈 자리를 보여주자 "바로 앞에 현대차가 위치하고 있다보니 웨이모가 오지 않은 빈 공간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CES 2022 참가를 결정하면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던 터라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다.

웨이모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이 빠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주목도는 상당히 올라갔다. 코로나19로 인해 과거보다 행사 규모와 참관객 숫자가 많이 줄어든 CES 2022이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부스의 경우 제법 인파가 모여 대기줄을 형성했다.

라스베이거스=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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