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게임 포트나이트가 iOS 서비스를 재개한다. 애플과 ‘인앱 결제 공방’을 벌였다가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지 약 1년 반 만이다.

포트나이트 이미지.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이미지. /에픽게임즈
13일(현지시각)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는 다음 주부터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통해 포트나이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에픽게임즈는 앱스토어를 통한 정식 서비스가 아닌, 지포스 나우라는 우회로를 통해 포트나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포트나이트 서비스는 모바일을 통해 한시적으로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iOS의 사파리 웹 브라우저와 지포스 나우 안드로이드 앱에서 포트나이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모든 지포스 나우 가입자는 이번 베타 서비스에 등록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는 2020년 8월 앱스토어에서 퇴출됐다.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인앱결제 방식을 우회하는 결제 시스템을 포트나이트에 도입하자 애플이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애플은 자사 시스템을 활용해 게임 내에서 직접 결제하도록 하는 인앱결제 방식만 허용하고 있다. 인앱결제 방식을 통해 애플은 앱 개발사로부터 수수료로 수익의 30%를 받아가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반발해 우회로를 찾았던 에픽게임즈는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뒤 애플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