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스크톱 프로세서의 왕중왕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

입력 2022.05.27 11:21

PC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성능으로 무장한 하이엔드 CPU를 쓰길 원한다. 고사양의 게이밍PC나 영상 및 이미지 편집 등을 위한 전문가용PC, 게임과 방송 송출을 동시에 하는 스트리밍용 원컴PC 등 무거운 작업을 하는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코어와 고용량 L3 캐시를 탑재하고, 높은 클럭을 구현한 최상위 모델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가 바로 그러한 제품이 아닐까 한다. 올해 4월 출시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는 무려 16개에 달하는 코어와 24개의 쓰레드를 품었고, 30MB의 고용량 L3 캐시를 탑재했다. 코어의 부스트 클럭이 기존에 출시된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가장 높게 적용돼, 말 그대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참고로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외에도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 내장 그래픽이 포함되지 않은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F'와 배수락이 해제되지 않은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F' 등 총 5종으로 나뉜다.

/ IT조선 DB
다수의 코어와 최고의 클럭 자랑하는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는 현재까지 출시된 프로세서 중 최상위 모델이다. 서버용 프로세서까지 범주를 넓히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 중에서는 끝판왕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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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난 2021년 11월에 먼저 출시된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와 비교해 부스트 클럭 및 TDP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양이 같다는 점에서 ‘굳이 필요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부스트 클럭이 기존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의 5.2GHz에 비해 0.3GHz 높아진 5.5GHz로 작동하고, 기본 전력도 150W로 높아져 성능뿐만 아니라 오버클럭 잠재력도 커졌다.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고르는 일부 마니아에게는 이 작은 차이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존재의 가치는 충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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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의 첫 번째 특징으로 무려 16개에 달하는 코어가 탑재된 것을 꼽을 수 있다. 8개의 고성능 코어(P-Core) 및 8개의 고효율 코어(E-Core)를 갖췄고, 인텔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돼 실제 작동 시 16개의 P 코어와 8개의 E 코어 등 총 24개의 스레드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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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스레드 디렉터(Thread Director)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싱글 및 적은 수의 스레드를 필요로 하는 성능에 최적화된 ‘퍼포먼스 코어(Performance-cores)’와 확장 가능한 멀티 스레드 워크로드용으로 제작된 ‘에피션트 코어(Efficient-cores)’가 결합한 인텔 최초의 하이브리드 프로세서다.

즉,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두 종류의 코어를 탑재함으로써 성능과 전력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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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코어는 높은 클럭으로 강력한 분기 예측 기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전력을 제어하는 콘트롤러를 각각의 코어에 탑재해 능동적인 전력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게임 및 워크로드의 생산성을 증대시킨다.

반면 에피션트 코어는 많은 수의 스레드 확장이 필요한 워크로드에 최적화됐다. 퍼포먼스 코어가 성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둔 코어라면 에피션트 코어는 전력대비 성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4개의 에피션트 코어가 하나의 모듈로 결합된 형태로 설계돼 11세대 프로세서 대비 약 80% 가량 향상된 전력대비 성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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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코어를 제어해주는 것이 바로 인텔 스레드 디렉터이다. 인텔 스레드 디렉터(Intel Thread Director)는 코어에 내장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운영 체제(OS)가 적합한 스레드를 시간에 맞춰 적절한 코어에 배치하도록 안내하고, 두 개의 코어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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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의 또 다른 특징으로 무려 5.5GHz에 달하는 높은 부스트 클럭을 꼽을 수 있다. 부스트 클럭은 PC의 구동 상황에 따라 클럭을 끌어올려 주는 것으로 3.4GHz의 기본 클럭을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테크놀로지 3.0 기술을 통해 최대 5.5GHz까지 높여준다.

열 설계 전력(TDP)가 기존 125W에서 150W로 더 늘어났기에 실질적인 오버클럭 능력 또한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오버클럭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성패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적절한 쿨링 솔루션과 탄탄한 전원부의 메인보드와 함께 사용한다면 성능 향상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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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30MB의 대용량 L3 캐시를 비롯해 14MB의 L2 캐시가 포함돼 고사양의 게임이나 무거운 전문가용 프로그램을 구동하기에 적합하다.

내장 그래픽도 탑재돼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도 영상 출력이 가능하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UHD 그래픽스 770'으로 Gen12 Xe LP 아키텍처의 32EU(GT1)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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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의 유저라면 대부분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함께 사용하겠지만, 그래픽카드 없이도 가벼운 온라인 게임 혹은 고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낮지는 않을 것이다.

DDR5 메모리를 지원하고,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Intel Extreme Memory Profile) 3.0 기술을 통해 고성능 메모리의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 PCIe 5.0 인터페이스 및 인텔 킬러 와이파이 6E 지원 등 다양한 특징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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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간략하게 테스트를 통해 살펴봤다. 참고로 비교 대상으로는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와 하위 라인업인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K'를 선정했다.

<테스트 사양>
M/B : 인텔 Z690
RAM : DDR5-4800 8GB x 2ea
VGA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
SSD : M.2 NVMe 1TB
PSU : 정격 850W

3D MARK의 CPU 스코어를 측정해봤다.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는 8998점,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는 8765점을 기록했다.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K'는 역시 상위 두 모델에 비해 약 10% 이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3D MARK 테스트 / IT조선 DB
렌더링 툴인 블렌더를 사용해 동일한 작업물의 처리 시간을 측정해주는 블렌더 벤치마크를 통해 렌더링 시간을 비교해본 결과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가 88.9초로 가장 빨랐고,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가 90.5초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블렌더 테스트 / IT조선 DB
압축 프로그램인 7Zip에 포함된 벤치마크 기능을 사용해 파일 압축 및 해제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가 137.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가 130.8점을 기록했다. 반면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K'는 115.5점으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여줬다.

7zip 테스트 / IT조선 DB
온라인 게임 중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를 1920x1080의 해상도에서 울트라 옵션으로 구동한 후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다.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는 평균 218점을,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는 211점을 기록했고,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K'는 195점을 보여줬다.

배틀그라운드 테스트 / IT조선 DB
온라인 게임 중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로스트아크 벤치마크에서는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가 평균 240점 내외의 프레임으로 비슷한 결과를 기록한 가운데,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는 이보다 약 15% 정도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스트아크 테스트 / IT조선 DB
사이버펑크 2077 인게임 벤치마크를 구동한 결과 세 제품의 프레임 차이는 2~5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에 따라 편차가 제법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이버펑크 테스트 / IT조선 DB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맏형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듯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는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최상위 모델이다. 비록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와 0.3GHz의 클럭 차이를 제외하고는 크게 다른 부분이 없다고 하지만, 그만큼 오버클럭에 대한 잠재력이 높아졌기에 PC 마니아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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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100만원대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작업 시간의 단축과 게임의 프레임 향상, 멀티 태스킹의 효율 상승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얻을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투자의 가치는 충분하다.

여기에 Z690 메인보드 사용 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툴을 통해 간단하게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초보자도 만족스럽게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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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S'는 최고 사양의 게이밍PC나 방송용 원컴PC 혹은 영상이나 이미지 편집 등을 위한 전문가용PC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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