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ICT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포스코ICT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710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2021년 동기 보다 매출 25%, 영업이익 193%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실적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수주도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와 함께 수주잔고가 대폭 증가해 올해 안정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포스코ICT 기술개발센터 연구원이 제어알고리즘이 적용된 로봇을 테스트 하고 있다. / 포스코ICT
포스코ICT 기술개발센터 연구원이 제어알고리즘이 적용된 로봇을 테스트 하고 있다. / 포스코ICT
포스코ICT는 이번 실적 개선이 2021년 정덕균 사장 취임 후 지속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I, 로봇 등 핵심기술에 대한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외부에서 인재를 적극 수혈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거둔 실적을 기반으로 하반기는 새로운 성장사업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포스코ICT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혁신’과 ‘성장’이다. 2021년부터 이어오는 혁신활동에 속도를 높이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을 접목해 고도화 함으로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로봇, 스마트물류, 안전관제 플랫폼 분야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제철소를 비롯한 제조현장 대상으로 산업로봇 적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지난 5월, 포스코 그룹차원의 ‘로봇기술협의회’를 발족하고, 안전한 작업장 구현을 위해 고위험, 고강도 작업장에 로봇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로봇 적용을 위한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엔지니어링 전반을 담당하는 한편,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솔루션과 로봇이 연계되는 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수하물관리시스템(BHS)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입증된 물류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해 주요 택배사의 물류센터 구축과 제조물류 비즈니스 참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GS홈쇼핑, 한진택배 물류센터 구축과 포스코그룹 통합물류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스마트 안전분야도 사업화를 적극 추진한다. 포스코ICT는 산업현장의 안전을 통합관리하는 ‘스마트 안전관제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는데, 제조, 건설 및 플랜트 현장으로 확산하는 사업을 올해 본격화할 계획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