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자녀의 스마트폰과 페이스북 이용 시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경향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청소년의 행동 패턴은 또래 집단보다 가정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5월 31일(현지시각) 발표한 '십 대의 소셜 미디어와 기술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 청소년이 고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보다 페이스북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에서도 유사한 결과 나온 적 있어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가 2017년 9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저소득 가정의 자녀는 일주일 평균 38.99시간을 스마트폰 사용에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정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량은 34.61시간으로 300만~500만원을 버는 가정의 자녀보다 스마트폰을 주간 평균 1.04시간 더 많이 사용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대부분의 십 대 청소년은 인구 통계 특성과 관계없이 유사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예외가 있다"며 "소득 수준에 따라 청소년의 페이스북 사용 비중이 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