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폰12와 12프로 사이 고민된다면 ‘이것’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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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14 06:00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는 가깝고도 먼 사이다. 아이폰12 시리즈로 함께 나온 형제인 만큼 외형은 비슷해 보이지만, 카메라 기능 등 다양한 면에서 성능 차이가 있다. 아이폰12프로는 전작처럼 야간 촬영 시 빛 번짐 등 플레어 현상이 있는 점은 아쉽지만, 전문가급 사진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왼쪽부터 아이폰12 화이트 색상과 아이폰12프로 퍼시픽 블루 색상 / 김평화 기자
아이폰12·12프로 비슷한 듯 다른 디자인…스마트폰 두뇌도 동일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를 손에 쥔 느낌은 ‘생각보다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는 각각 6.1인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크기 역시 가로와 세로, 두께 기준 146.7 x 71.5 x 7.4㎜로 같다. 두 모델 모두 각진 테두리를 탑재해 아이폰4·5 시절 디자인을 연상하게 했다.

무게는 다르다. 아이폰12(162g)가 아이폰12프로(187g)보다 25g 더 가볍다. 양손에 각각 제품을 들었을 때는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며칠간 실생활에서 사용해보니 아이폰12프로를 들었을 때 손목에 드는 부담이 비교적 더 있었다.

왼쪽부터 아이폰12프로 전면과 측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측면을 처리해 광택감이 두드러진다. / 김평화 기자
측면과 후면 소재도 차이가 있다. 아이폰12는 측면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고 후면에는 유광 재질을 포함했다. 아이폰12프로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측면을 처리해 광택감을 높였다. 후면은 무광 재질을 적용했다. 일반형인 아이폰12보다 고급형인 아이폰12프로에서 고급스러움을 더 느낄 수 있던 이유다.

소프트웨어 기능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바이오닉 A14을 똑같이 탑재했다. AP가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내부 성능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단, 램(RAM)에서 아이폰12가 4GB, 아이폰12프로가 6GB로 다른 만큼 추가적인 앱 실행 등의 사용에 따라 차이가 느껴질 순 있다.

왼쪽부터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 사진 결과물. 각각 5배 디지털 줌을 활용해 촬영한 사진으로 아이폰12프로 선명도가 높다. / 김평화 기자
아이폰12프로 존재 이유는 ‘카메라’에 있었다

사용해보니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 간 차이는 애플이 강조했던 것처럼 카메라 기능에 있었다.

아이폰12는 후면에 두 개 카메라가 있다. 아이폰12프로는 여기에 하나를 더해 총 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1200만화소 광각 및 초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것은 두 기기가 같다. 아이폰12프로는 여기에 1200만화소 망원 렌즈를 더했다. 촬영 대상 거리 측정과 인식을 높이는 라이다(LiDAR) 센서도 함께다.

일반 촬영 모드에서는 두 기기 간 촬영물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줌인을 했을 때 결과물이 달랐다. 아이폰12 최대 디지털 줌 모드인 5배 확대로 사진을 촬영해보니 아이폰12프로 결과물이 확연히 선명했다. 멀리 있는 현수막 글씨가 아이폰12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폰12프로는 확인이 가능했다. 물론 아이폰12프로는 최대 10배 디지털 줌을 제공한다.

인물 모드도 눈에 드러난 차이점이 보였다. 인물 모드를 적용하면 중심 피사체 형상만 선명하게 처리하고 주변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하는데, 아이폰12프로는 라이다 센서를 포함해 중앙 피사체 인식이 뛰어났다. 반면 아이폰12는 사물 등에서 가끔 강조하려는 피사체 형상을 흐리게 처리하기도 했다.

아이폰12프로(위)와 아이폰12 촬영 결과물.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시간에 촬영했으나 사진 색감과 주변 경관의 선명도 차이에서 아이폰12프로 우위가 높았다. / 김평화 기자
라이더 센서 유무는 저조도의 야간 촬영에서도 빛을 발했다. 두 기기로 촬영한 결과물을 얼핏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클로즈업을 해서 살펴보면 아이폰12프로 사진은 먼 거리에 있는 건물의 창문 밝기와 외양 등에서 아이폰12보다 선명도가 높았다.

아이폰12프로는 카메라를 빠르게 비추더라도 주면 환경에 맞춰 촬영 색감 등을 알아서 조절하는 기능도 갖췄다. 아이폰12로 같은 위치에서 촬영을 시도했지만 아이폰12프로처럼 손쉽게 더 나은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두 제품에서 전작과 동일한 플레어(고스트) 현상이 발견된 점은 아쉬움이다. 가로등이나 네온 사인 등을 비추면 사진에 빛 번짐이 두드러졌다. 전작보다 더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사진 촬영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요소이긴 했다. 물론 타 제조사 기기에서도 해당 현상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아이폰12프로로 야간 사진을 촬영할 때 촬영 환경에 따른 색감 변화가 바로 나타난다. 같은 환경에서 아이폰12를 구동해봤지만 아이폰12프로처럼 색감 변화가 자동으로 변하지 않았다. / 김평화 기자
카메라 기능에 19만원 투자할 게 아니라면 ‘아이폰12’로

결론적으로 아이폰12프로는 아이폰12보다 사진을 찍고 보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었다. 사진 후처리에서도 아이폰12프로에만 지원하는 기능이 구별된 만큼 전문가급으로 사진을 촬영, 편집하고 싶은 이에게는 맞춤 제품인 이유다.

물론 아이폰12프로는 일반 사용자도 어렵지 않게 아이폰12보다 더 나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에 욕심을 내고 싶은 누구에게나 아이폰12보다 아이폰12프로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줌 기능과 야간 촬영, 인물 모드 등 아이폰12프로 카메라를 택할 이유가 많았다.

가격은 차이가 있다. 128GB의 동일 저장 공간을 기준으로 아이폰12프로가 135만원이라면 아이폰12는 116만원이다. 19만원 차이로 카메라 기능에 구별을 두고 싶지 않다면 아이폰12 선택이 나은 이유다.

AP와 뉴럴 엔진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점도 아이폰12를 택할 이유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방점을 두거나 아이폰12만으로 디자인 만족감이 높다면 이 역시 아이폰12를 택하는 것이 좋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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