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플랫폼 기업들이 잇따라 독서 피로를 줄이고 완독을 돕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선보인다. 기기에 손을 대지 않아도 독서하는 사람의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해 자동으로 페이지를 넘기거나, 독서 통계를 산출해 완독 확률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웹툰과 웹소설을 플랫폼에 연동해 장르를 확대하고,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하면 SNS로 즉시 게시하도록 돕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밀리의 서재 시선 추적 설정 이미지(왼쪽)와 완독지수(오른쪽) /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 시선 추적 설정 이미지(왼쪽)와 완독지수(오른쪽) / 밀리의 서재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는 최근 ‘시선 추적’ 기능을 선보였다. 시선 추적 기능은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원리다. 페이지 넘김 버튼을 쳐다보면 자동으로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비주얼캠프의 기술로, 2020년 11월 밀리의 서재가 정식 오픈한 자체 개발 뷰어에 적용됐다.

이 기업은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책을 얼마나 좋아할지 예상한 확률인 취향지수도 제공한다. 회원들의 독서 통계 빅데이터에 기반한 완독 확률, 완독 예상 시간도 제시한다.

방은혜 밀리의 서재 독서플랫폼팀장은 "밀리의 서재는 독서 환경이 점차 다양해지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독서의 재미를 잃지 않고, 책을 잘못 선정할 확률을 줄임으로써 독서에 대한 재미를 계속 발견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자책 서비스 제공 기업 ‘리디북스’는 웹소설, 웹툰, 영상을 아우르는 커넥티드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전자책 장르를 웹툰, 웹소설 등으로 확대했다. 앱 메인에 웹툰·웹소설 탭을 전면에 노출하면서 작품을 바로 찾고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하면 ‘이미지 공유하기’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해당 문장을 터치해 이미지로 저장하거나, 이를 SNS로 즉시 공유할 수 있다.

책을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음성합성 시스템) 기능도 추가했다. 출·퇴근길 혹은 눈이 피로할 때 듣는 책처럼 감상할 수 있다. 목소리 성별 선택, 속도 조절도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옵션을 적용하면 된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 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리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