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LG전자 부스에서 모두가 폰만 쳐다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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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07 02:56
LG전자는 2021년 4월 휴대폰 사업 종료를 알렸다. 프리미엄폰 ‘LG윙’을 끝으로 그해 7월 말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LG전자 부스에선 모든 관람객이 스마트폰을 응시했다. 모든 제품과 솔루션이 그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2에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간으로 오프라인 부스를 꾸렸다.

LG전자 부스 모습 / 이광영 기자
관람객이 모두 스마트폰을 봤다는 것은 LG전자 부스에 스마트폰이 전시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곳에는 어떤 전자 제품도 없다. QR코드와 사진이 붙은 기둥들만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부스 내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과 과거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 제품 가상체험을 위한 전용 앱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는 모습 / 이광영 기자
하지만 전용 앱 설치부터 난관이다. 부스 내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500MB(안드로이드 기준)가 넘는 대용량 앱을 다운로드 하는데만 5분 넘게 걸렸다. 와이파이 연결이 도중에 끊기면서 다운로드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다운로드를 마친 후에는 또 다시 설치까지 3분 이상이 소요됐다.

이처럼 부스 곳곳에 서있는 관람객들 상당수는 앱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체험을 포기하고 다른 부스로 이동하는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한눈에 전시 제품을 보고 빠르게 움직이길 원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앱 설치가 장벽으로 작용한 셈이다.

부스 내 한 관람객은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한 전시회에 실물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며 "앱이 아닌 웹상에서 볼 수 있었다면 좀 더 많은 관람객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LG전자 부스에서 앱을 통해 제품을 보는 모습 / 이광영 기자
LG전자는 이번 CES 2022에서 사업부별 임직원들이 일부 거래선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신제품 실물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CES 2022 전시회에서 2000제곱미터(㎡) 규모의 전시 부스를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했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 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미송 합판 등 재활용 자재를 사용했다. 부스 디자인을 간소화해 전시회 종료 이후 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

라스베이거스=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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