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가속페달 밟는 쌍용차…르노·GM은 하투 압박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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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6 06:00
‘르쌍쉐’로 불리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한국GM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매각 작업 막바지에 다다른 쌍용차는 노사 뿐만 아니라 인수 예정자인 KG그룹과 단합해 부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르노코라이와 한국GM도 신차를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노사 갈등에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관계인 집회가 26일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가 결정된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동의되면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해 최종 인가를 받아야 한다. 법원으로부터 최종인가를 받게 되면 쌍용차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 곽재선 KG그룹 회장. / 쌍용자동차
당초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은 낮은 회생채권의 현금변제율에 반발했다. 쌍용차 인수예정자인 KG그룹이 회생채권의 현금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300억원의 추가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며 상거래채권단도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쌍용차는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임직원 미지급 임금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을 추진한다. 이번 출자전환은 7월 28일 쌍용차 노사 및 KG컨소시엄 간의 고용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 체결 시 별도 세부 합의로 시행키로 했던 사안이다.

쌍용차는 이번 임직원들의 출자전환은 향후 운영자금의 추가 확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원만한 M&A를 통한 상거래채권자 등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미래 상생의 의지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사는 돌풍을 일으킨 토레스의 출고 지연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여름휴가 기간에도 특근을 통해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KG그룹은 특근을 한 쌍용차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기도 했다.

쌍용차 노사, 인수예정자까지 부활을 위해 합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한국GM도 신차를 앞세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주요 수입차업체에게 내수판매량이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각각 4117대, 4257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한 실적이며, 르노코리아 역시 14.1%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수입차 브랜드에게 밀리는 수준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7월 내수시장에서 각각 5490대, 5456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가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초대형 SUV타호, 대형 SUV 트래버스, 중형 SUV 이쿼녹스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완성한 한국GM은 하반기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Sierra Denali)’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의 반등을 향한 잰걸음이 노사갈등으로 인해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 사는 현재 노조와 올해 임단협을 진행 중인데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 한국GM
르노코리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정액 9만7472원 인상 ▲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임금 피크제 폐지 ▲일시금 총액 500만원 지급 ▲정기상여금 500%에서 600%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올해부터 매년 기본급 6만원 인상 및 성과급 지급을 제시함과 동시에 임단협 주기를 매년에서 다년으로 변경하자고 제시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사측의 임단협 다년 합의 제안에 반발해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또 르노코리아 노조는 임금피크제 무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다. 임금피크제를 통한 부당한 임금 삭감 때문에 1인당 수천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도 16~17일 이틀동안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에서 쟁의행위 찬성률이 50% 이상이 나오면 한국GM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할 계획이다.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 지급 ▲국내 전기차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연내 폐쇄될 것으로 전망되는 부평2공장에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2014년부터 8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누적적자가 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 및 성과급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도 쟁점이다. 사측은 2025년까지 글로벌 GM의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출시할 계획을 세운 상태라서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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