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신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성능은 향상됐으나 여전히 불량 백신 또한 다수 제작,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기주)은 2012년 국내에서 제작·유통되는 168종의 백신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성능시험, 진단기능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유통되는 백신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 실태조사 이후 2010년 206종을 정점으로 2011년 202종, 2012년 168종으로 점차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2년에 사라진 백신들은 대부분 유료백신으로 확인됐다.

 

악성코드 탐지·치료 성능의 경우 3000개의 신규 악성코드 샘플 중 2/3이상을 탐지·치료한 프로그램 비율은 33.9%로 2011년 31.2%보다 소폭 증가했다. 또한 클린시스템 환경에서의 오탐제품 비율은 18.5%로 2011년 52%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으며, 백신프로그램의 필수항목인 자동 업데이트 기능(45.0%→57.7%)및 실시간 탐지 기능(26.7%→31.0%)을 갖춘 제품 비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악성코드 탐지·치료기능이 전혀 없는 사기성 성능불량 백신프로그램도 2011년 보다 다소 증가(38.6%→41.6%)한 것으로 나타나 제품선택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방통위는 강조했다.

 

이용자 민원과 관련해서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신 관련 상담 건수가 2010년 612건 이후 2011년 248건, 2012년 227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원내용의 44.5%를 차지하는 자동연장 결제는 대부분 제품의 약관에 고지돼 있어 피해를 보상받기 어려우므로 유료백신 이용에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3000개 악성코드 샘플 중 2/3 이상을 탐지·치료하는 57종 백신프로그램 중에서 이용약관 고지 등 필수항목을 준수하고 실시간 탐지기능을 지원하는 10개사의 11종을 우수 백신프로그램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우수 백신프로그램으로는 ▲KT ‘내주치의 닥터’ ▲NHN ‘네이버 백신’ ▲미라지웍스 ‘노애드2+’ ▲에스지에이 ‘바이러스체이서 8.0’ ▲하우리 ‘바이로봇 인터넷 시큐리티 2011’ ▲이스트소프트 ‘알약’ ▲SK브로드밴드 ‘B인터넷클린’ ▲잉카인터넷 ‘n프로텍트 AVS 3.0’ ▲LG유플러스 ‘U+인터넷 V3’ ▲안랩 ‘V3 365 클리닉’과 ‘V3 라이트’가 선정됐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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