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국가재난망이 700MHz 주파수 대역의 20MHz 폭을 활용해 롱텀에볼루션(LTE)으로 구축된다.

 

29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공개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부와 학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공개토론회 모습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지난 2개월간 국가재난망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통신방식과 주파수 등을 연구했다. 그 동안 국가재난망으로 사용 가능한 통신방식으로 테트라, 와이브로, LTE 등이 거론됐는데 TF는 LTE로 가닥을 잡았다.

 

재난망은 정부가 자가망 중심으로 구축을 하며, 상용망 시설 중 일부를 활용해 음영지역을 없앨 예정이다. 망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조 7000억원에서 최대 2조 1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재난망용 주파수는 700MHz 대역 20MHz 폭을 이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고주파를 사용하는 것보다 기지국 건설비가 더 적게 들기 때문이다.

 

강성주 미래부 재난망TF 단장은 "세월호 사건 이후 통합적인 재난 통신망 구축을 해야한다는 요구가 더 커졌다"며 "재난망 사업을 마무리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700MHz 대역 용처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업계에서 논란이 있다. 방송과 통신에서 서로 배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700MHz 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휴 주파수는 총 108MHz인데, 이미 통신용으로 40MHz가 배정돼 있고 재난망까지 20MHz 폭으로 결정됨에 따라 48MHz만 남게 됐다.

 

700MHz 대역의 경우 지상파 방송사가 UHD 방송 상용화를 위해 줄곳 60MHz 폭을 요구해왔는데, 48MHz는 방송용으로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주파수 배정과 관련된 방송과 통신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700MHz 주파수 대역에 대해 종전 통신에 배정한 40MHz까지 포함해 주파수 용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