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지하에 설치된 고압 송전선로의 전자파가 송전탑 송전선로의 것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하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학교 직업환경건강연구실 등이 공동으로 서울지역 송전선로 전자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중화 구간의 전자파 세기가 지상구간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조사에서 서울 시내 154~345Kw(킬로와트) 고압송전선로가 땅에 묻힌 ▲여의도 국회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양평동 ▲노원구 상계동 ▲서초구 서초동 ▲강남구 삼성동·대치동 등 5개 구 7개 동 구간을 조사했다.

 

▲ 국회 앞 고압송전선 지중화 구간에서 185.8mG의 전자파가 측정된 모습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조사 결과, 국회 앞 154㎸ 고압송전선 지중화 구간에서는 전자파가 최소 4.67mG(밀리가우스)에서 최대 185.8mG로 지상화 구간의 전자파 세기인 11mG∼60.09mG보다 최대 15배 정도 높게 나왔다.

 

이외에도 ▲양천구 목동 0.4mG~65.08mG ▲노원구 상계동 83.5mG~300.2mG ▲서초구 서초동 4.53mG~16.69mG ▲강남구 삼성동 1.40mG~13.07mG ▲대치동 2.41mG~12.0mG ▲영등포구 양평동7.99mG~131mG로 조사됐다.

 

장 의원은 "지금까지 전자파 노출 영향에 대해 조사해온 국립환경과학원은 전자파 노출 실태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