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가상현실(AR·VR)에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사례가 등장한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 플랫폼이자 암호화폐인 엔진코인(ENJ)을 제공하는 엔진은 한국 블록체인 증강현실 스타트업 브렉스랩이 엔진코인 플랫폼을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더리움 ERC-1155 토큰 표준은 엔진 최고기술책임자인 비텍 라돔스키 팀이 제안한 혁신 표준안이다. 거래 속도와 비용을 낮출 수 있어 많은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가 잇따라 채택하고 있다.
브렉스랩은 이 밖에도 증강현실을 활용해 3D 캐릭터에 음성을 입혀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앱 서비스 등에도 엔진코인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브렉스랩의 엔진코인 플랫폼 채택은 현재까지 세계에서 27개 게임사가 참여하는 세계 첫 탈중앙화 다중 게임 세계인 멀티버스(Multiverse)에 한국 증강현실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멀티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게임 세계가 아닌 여러 개 서로 다른 게임 세계를 오갈 수 있는 게임 세계다. 2018년 8월 에이지 오브 러스트(Age of Ruse), 9라이브즈 아레나(9Lives Arena) 등 엔진코인 플랫폼과 ERC-1155 표준을 채택한 6개 게임이 참여해 멀티버스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이루디 브렉스랩 대표는 "유저는 브렉스랩 AR앱 키디로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된다"며 "가상의 다중 게임 세계 캐릭터가 현실 세계와 접목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렉스랩은 한국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스타트업이다. 넷플릭스 투자사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SOSV와 일본 게임사 코로플(Colopl) 벤처캐피탈(VC)인 코로프라 넥스트(Colopl Next), 기술창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난 해 10월에는 KEB하나은행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키 위해 마련한 '1Q 애자일랩(Agile Lab)' 7기로 선정됐다.